[대원전기]

올여름 전력예비율이 마이너스 200만kW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전력 수급현황판을 지켜보고 있다.

오는 8월 둘째 주에 전력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예비력이 마이너스 198만kW까지 하락하는 등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5월 31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부족한 전력을 메우기 위해 전력생산이 가능한 자원은 총 동원하고, 공공기관과 전력다소비 업체를 대상으로 강력한 절전규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선 공공기관의 전력소비를 전년 동월대비 15% 줄일 계획이다. 특히 피크시간 대에는 전력 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따라서 피크시간 때에 사무실 전등 절반을 소등하고 냉방온도를 28℃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오후 2시~5시 사이에는 냉방기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또 예비력 300~500만kW로 떨어지는 준비·관심 단계에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예비력이 100~300만 kW 이하로 떨어지는 주의·경계 단계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지하고 자율단전을 시행키로 했다.
또 전력 다소비업체를 대상으로 절전규제를 통해 250만kW의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절전규제는 계약전력 5000kW 이상 수용가 2836호를 대상으로, 하계 피크가 예상되는 8월 5일 부터~ 30일까지 19일 동안 하루 4시간씩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5월 31일 전력다소비 20개 기업 대표를 만나 현재의 심각한 전력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부는 또 산업용·일반용 중소 수용가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해 ‘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요금제도는 ‘선택형’으로 수용가의 전력사용패턴과 부하절감 여력 등에 따라 소비자가 스스로 가입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전력사용자의 부하절감 노력에 따라 전기요금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
정부는 현재 다른 수요관리제도와 연계해 가입대상, 차등률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6월 중 적용 대상을 모집 한 후 7~8월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각 가정에 대해서도 전기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주택용 전력사용자가 7~8월 동안 전년 동월대비 일정률 이상 전기사용량을 줄일 경우 다음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해 줄 계획이다.
정부는 또 전력수급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기존 발전기의 가동중단은 치명적인 만큼 여름철 공급차질 예방을 위해 각 발전소에 대해 특별관리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원전에 대해서는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해 발전소 별로 3개조씩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화력은 고장빈도와 시간, 노후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30대의 발전기를 선별, 6월중에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또 준공예정인 발전기에 대해서는 가동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LNG발전소의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천연가스 공급 시스템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2일 윤상직 장관 주관으로 41개 산하 공공기관장이 참여한 가운데 하계 에너지절약대책 관련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공공기관들의 에너지절약대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