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설비의 작은 고장도 전력공급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전력공급 못지않게, 전력설비가 고장 없이 가동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전력설비는 지구를 30바퀴 이상 돌 수 있는 방대한 규모로 태풍, 폭우, 무더위 등 자연재해에 노출돼 있어 관리가 어느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한전은 전력설비 고장 예방을 위해 지난 5월 29일부터 송변전, 배전 설비 순시·점검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전은 이 기간 동안 연 인원 5만 명을 투입해 약 160만 곳의 설비에 대한 ‘점검실명제’ 를 추진해 관리하고 있으며 시행 후 5547곳의 설비 이상을 발견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5일에는 포스코발전소에서 서인천변전소 구간을 연결하는 송전케이블의 접속함 내부 불량을 발견해 긴급 보수함으로써 수도권 전력수요의 39%를 담당하는 인천지역 발전소의 불시 정지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사람의 접근이 힘들고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구간의 경우 헬기를 이용한 철탑 점검, 열화상 카메라 등 과학화 장비를 활용한 설비진단, 잠수부를 동원한 해저케이블 점검 등 최 첨단 장비를 활용해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전남 조도, 인천 승봉도 및 대이작도 등 16개 자가발전 도서의 전력설비에 대해서도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특별점검을 시행했다.
한전은 송배전설비 고장 및 조치사항에 대한 실시간 정보공유를 위해 스마트폰에 ‘사고 막고 App’ 과 WEB기반 ‘D-ION(Distribution In Operation Notice)’ 시스템을 운영,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예방 및 복구를 위해 본사와 사업소간 정보공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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