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전기(주)(대표 권세원)는 2009년도 전기공사 시공능력평가액 순위에서 1만1000여개 업체 중 147위를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전기공사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대원전기를 단순히 전기공사업체로만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다.
오히려 ‘신기술 제조기’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전기공사 분야에 있어 신공법·신기술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신기술 개발에 소홀한 측면이 많은전기공업계에서 대원전기의 노력 및 성과는 ‘롤 모델’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대원전기는 13개의 계열회사, 부설연구소, 대원전기교육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분야별 기술자만 300여명, 전력신기술 5건, NET 신기술 1건, 국내특허 59건, 국제특허 11건 등 특허 및 신기술만 113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원전기는 2001년 ‘전선이선기술를 이용한 무정전 배전공법’을 개발해 전력신기술 10호를 지정받은 이래, 2006년 ‘원형근가를 이용한 가공선로 지선공사 공법’, 2007년 ‘천공수 산출기법에 의한 암반발파 철탑기초공법’과 ‘송전선로에서 스페이서지그를 이용한 스페이서댐퍼 유지보수공법’ 및 ‘신축형 오거크레인용 유압식 확장기를 이용한 아치형 전주근가 시공법’ 등 전력신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개발이 활발 한데는 경영진의 경영방침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권세원 사장의 경영방식에는 ‘기업들이 생각을 바꿔 기술 개발에 노력할 때 그 기업은 존재할 수 있고, 또 국가의 발전도 꿈 꿀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고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전력신기술 등 기술개발은 단순한 기업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그의 대의적 사고방식에 그 원천이 있는 셈이다.
그 일례로 대원전기가 개발, 한전의 개발선정품 지정을 앞두고 있는 ‘아치형 전주근가’만 보더라도 충분한 설명이 된다.
한편 현행 배전선로의 전주근가(길이 1.2m 장방형)는 건주용 오거크레인(굴착직경 50cm)으로 시공이 불가능해 건주공사 완료 후 전주근가 시공을 위한 별도의 인력 또는 백호가 추가로 투입되고, 공사기간이 많이 소요되며, 작업장 환경훼손과 작업능률 저하로 공사비가 과다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원전기는 ‘신축형 오가크레인을 이용한 아치형 전주근가 공법’을 개발했다. 이는 오거크레인의 굴착직경을 80cm까지 확장 가능한 ‘신축형 오거크레인 유압식 확장기’와 확장 굴착공에 시공이 가능한 ‘아치형 전주근가’ 및 ‘접지기능 아치형 전주근가’를 이용한 시공기술을 개발한 것인데 동일 장소에서 1회 굴착으로 건주작업, 근가 매설작업 및 접지가 필요한 개소는 접지공사까지 동시에 작업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여기서 한전의 개발선정품 지정을 앞두고 있는 ‘아치형 전주근가’는 장비의 활용성 증대, 작업장 환경개선, 작업능류 향상, 시공원가 절감, 시공업체의 인건비 및 장비투자비 절감 효과 등 기술성 및 현장활용성이 높고 기술적·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우수한 장점이 있다.
즉 개발업체인 대원전기 뿐만 아니라, 한전, 여기에 시공업체까지 모두에게 이득을 안겨준다. 결국 이는 전력산업을 강화시키는 하나의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실 대원전기도 이러한 신공법·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패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그 실패를 통해 터득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뚝이 정신이 바로 대원전기를 국내 전기공사업체 중 가장 대표적인 R&D 기업으로 우뚝 서게 한 근원이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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