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전기]

21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전력노조 제 68주년 기념창립행사'에서 사회자가 전력노조 68년 약사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전력노조가 창립 68돌을 맞았다.
24일 창립 68주년을 맞는 전국전력노조(위원장 신동진)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전력노조 제 68주년 기념창립행사’를 열었다.
1946년 11월 24일 경성전기노조 창립으로 시작된 전국전력노조는 자주, 자립, 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이날 기념식에는 신동진 전국전력노조 위원장과 한국노총, 전력산업계 노조대표를 비롯해 추미애, 이원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서상기, 이철우,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한 한전 경영진, 각 지부 전력노조 회원 등 총 600여명이 참석해 삼성동 본사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식행사 자리를 빛냈다.
신동진 위원장은 “오늘 기념식이 전력노조가 더욱 발전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력노동자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전력노조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4대강 사업 등 정부 정책 실패와 공공요금 억제정책으로 인한 막대한 부채의 원인을 공공기관의 부실·방만경영 탓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가 정권과 자본의 이익만을 위한 정책을 계속 고수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현재 공공기관들은 과도한 시장화, 노동기본권 침해, 공공성 훼손 등의 문제와 싸우고 있다”며 “전력노조가 공공기관이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성을 확보하는데 맏형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조환익 사장은 “나주에서 한전이 지역혁신과 발전을 선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는 전력노조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혁신도시의 생활환경이 열악하지만 직원들의 삶의 터전을 확보하고 안전한 근무·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기념행사 전에는 ‘빛가람 어울림 국토대장정’ 출정식이 열렸다.
‘빛가람 어울림 국토대장정’은 빛가람 혁신도시로의 이전을 맞아 삼성동 본사에서 나주 본사까지의 여정을 18일동안 두 발로 걸어 완주하는 행사다. 이동은 지역본부별 릴레이방식으로 이뤄지면 A코스(서울본사-남서울-경기-대전충남-전북-광주전남지역본부-나주본사)와 B코스(서울본사-경기북부-강원-충북-대구경북-경남-광주전남지역본부-나주본사)로 나눠 진행된다. 신사옥 개청식이 예정된 12월 17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며 나주시대 새로운 도약과 새역사 창조를 위한 다짐을 하게 된다.
신동진 위원장은 “나주 이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인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노사가 화합해 한전이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히고 “강행군 속에서 안전문제에 유의해 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환익 사장도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이 국토대장정이 한전 노사가 다시금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