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유지보수 시장 '개화'
태양광발전소 전국 1만곳 육박…사후관리 관심 ‘UP’
국내선 다쓰엠엔에스․에스파워, 유지보수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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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2000MW를 향해 가면서 유지보수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태양광시장이 시스템 설치에만 급급했다면, 이제는 설치된 시스템의 발전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후관리에도 관심이 양분되는 분위기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1499MW다. 전국에서9075개소의 태양광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과거 국내 태양광 산업은 제조와 시공, 발전사업으로 나뉘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에 맞춰 설치량을 늘리는 데 역량이 집중됐다. 설치 이후의 유지보수나 사후관리는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했고,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적었다.
그러나 정부의 태양광 보급사업으로 설치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유지보수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계통한계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이 하락하면서 태양광 발전소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후관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유지보수, 발전량 향상 직결
경북 영덕의 기영태양광발전소(1MW)는 기존에 설치된 중국산 인버터의 잦은 작동 오류로 발전량이 줄었다. 인버터가 멈췄다가 다시 기동하는 데 5분 남짓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 시간 동안의 발전량을 날린 셈이다. 이곳은 유지보수업체를 통해 불량 인버터를 걸러내고 지반 침하로 쓰러진 태양광 모듈을 일으켜 세워 발전량이 10% 이상 향상됐다.
태양광발전소의 유지보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처럼 발전량을 끌어올려 판매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일사량은 임의로 조절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듈, 접속반, 구조물, 인버터 등의 상태는 유지보수를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인버터의 입출력 전압, 변환효율을 체크하고 △어레이․스트링별 접속반 저항 확인 △배전반 내 트랜스 과열 점검 △이상 모듈 검출 △수명 완료 부품 교체 등의 작업을 해주면 고장 횟수를 줄이고, 최대의 발전량을 낼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모듈에 쌓인 먼지 제거 △하부 제초작업 등으로 관리를 해주면 발전량은 늘어난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정기점검을 통한 유지보수는 건강검진을 받고 병이 커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과 같다”며 “고장횟수를 줄이고 시스템 정지시간을 최소화하면 발전효율이 최소 3%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인버터․모듈 자회사, 유지보수시장 ‘출사표’
일본 태양광 유지보수 시장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2012년 태양광 유지보수 사업을 개시한 넥스트에너지는 발전소 정기 점검을 통해 발전량 측정은 물론 부품 교환, 고장 대응, 원인 분석을 실시하고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
태양광 모듈 청소업체인 타이요코 세이소는 전용 세제를 사용해 모듈에 흡착된 황사나 새똥, 자동차 매연을 제거해준다. 이후 오염방지제를 도색해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도록 해 효율을 향상시킨다.
이밖에도 태양광발전소용 방범설비 판매업체를 비롯해, 주변 온도 저하를 위한 식물재배업체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반면 국내 태양광 유지보수 분야는 초기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다. 인버터 전문기업 다쓰테크의 자회사 다쓰엠엔에스가 올 초 사업을 개시했고, 모듈제조사 에스에너지의 자회사인 에스파워가 이달부터 태양광 설비 진단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스파워의 진단 서비스는 설계치 대비 현재 발전량을 전문 프로그램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분석 결과는 주변 지역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량과 비교해 발전 효율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태양광모듈의 정밀분석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발전량 저하 원인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에스파워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설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태양광발전설비의 기술력이 한층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쓰엠엔에스는 인버터 중심의 시스템 진단을 통해 발전량 증진을 꾀하고 있다.
일사량 대비 인버터 발전량을 체크하고 출력파형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접속반과 태양광 모듈, 수배전반 점검까지 서비스한다.
이를 위해 인버터 스위칭 파형, 계통전압 파형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오실로스코프(파형분석기)와 모듈의 효율·성능을 테스트하고 이상 모듈을 점검할 수 있는 모듈테스터, 열화상카메라, 전력분석기, 태양광 모듈 검침봉 등의 장비를 갖췄다.
강원봉 다쓰엠엔에스 대표는 “태양광은 날씨에 따라 출력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발전량이 줄어도 날씨때문이겠거니 하면서 고장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발전량을 극대화하려면 태양광 설비 관련 부품의 성능, 차단기류 과열, 모듈 저항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태양광 유지보수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 전망”이라며 “기존 태양광발전소의 무상 A/S 기간이 하나 둘 종료되는 시점부터는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 : 2015년 07월 08일(수) 16:04
게시 : 2015년 07월 10일(금) 0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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