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 기본, 빠른 시일내 권고안 추진해야"
방사성폐기물학회, 23일 팔래스호텔서 ‘사용후핵연료관리 권고안에 대한 전문가 견해’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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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가 23일 개최한 ‘사용후핵연료 관리 권고안에 대한 전문가 견해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전문가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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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계 전문가들이 지난 6월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가 제출한 ‘사용후핵연료 관리 최종 권고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가 23일 개최한 ‘사용후핵연료 관리 권고안에 대한 전문가 견해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안전을 기본으로 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권고안에서 시행할 부분을 발췌해 추진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시 가장 문제가 되는 수송저장․처분․재활용 측면에서 본 기술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또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회원들이 제시한 의견수렴 결과보고와 세미나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관리 권고안을 기술적인 측면에서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천형 KORAD 실장은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기술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조 교수는 “권고안에서는 2019년까지 중수로 단기저장시설, 2024년에는 경수로 단기저장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는데 이는 기존 저장시설 확보의 시급성을 완화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처분부지 확보가 지연될 경우 원전 해체 후 저장시설은 그대로 남겨 운영하는 등의 새로운 방안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또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 가장 위험도가 높은 과정은 운반용기에 장입하거나 인출하는 공정”이라며 “해당 공정에 집중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원전 내 저장시설 수용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결정 기간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창락 KINGS 교수는 해외 처분사업 사례의 시사점을 언급했다.
미국과 스위스, 일본과 프랑스, 핀란드 등 원전산업 선진국들의 폐기물 처리결정 과정을 살펴보면, 관리 체계를 사업주체와 자금감독, 사업규제감독 등으로 구분해 운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지선정프로그램을 수립해 고려 요소를 정하고 자국 지질특성에 맞게 최대한 법제화한 것도 특징이다.
또 방폐물 처분시스템에 대해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지하연구시설인 URL을 활용해 대국민 홍보를 추진하고 국민의 신뢰도 획득에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이에 김 교수는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URL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건설에 얼마만큼 중요한지 알 수 있다”면서 “URL 부지선정 절차 및 일정에 대해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인 KAERI 부장은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박 부장은 “처분장 부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재활용․처분분야 기술 개발이 수반돼야 한다”며 “더구나 기술 부문의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핵비확산성을 인정받기까지 갖춰야 할 요건이 있기 때문에 관련 기술개발은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활용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IAEA의 안전조치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당연히 노력하겠지만, 이에 앞서 이를 염두해 둔 인허가 체계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모색을 위한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이건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황일순 서울대학교 교수, 송종순 조선대 교수와 이재기 한양대 교수, 김정묵 한국수력원자력 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국민 수용성 확보를 우선으로 하는 우리나라만의 부지선정프로그램 제작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한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작성 : 2015년 07월 22일(수) 13:28
게시 : 2015년 07월 24일(금) 10:23
이진주 기자 jjlee@elec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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